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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투자전략

Peter Lynch의 6가지 주식 유형 (1) -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by Sungwook Choi 2020. 3. 22.

마젤란펀드의 신화, 피터 린치

 

 

Source : Catalystinvesting

 

Fidelity Investments에서 13년간 마젤란펀드를 운영하며, 연평균 29.2% 수익률과 14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운용자금으로 Wall street의 전설로 불렸던 Peter Lynch를 조명해보려고 한다.

그의 저서 『One up on wall street』에 따르면, 기업의 주식유형을 구분할 때 6가지 유형의 주식,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회생주, 자산주 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보통 개별기업부터 분석이 들어가는 방법을 Bottom-up 분석 방법이라고 하는데, 위의 6가지 유형을 바탕으로 Bottom-up 대상 기업을 먼저 선정하는 것이 필자는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번 feed에서 처음 3가지 유형,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를 다루려고 한다.


기업의 성장곡선

 

Soruce : CFI

 

6가지 주식 유형을 전달하기에 앞서, 기업의 Business life cycle을 알고 갈 필요가 있다.

기업은 위 그림에서 보여주는 곡선과 같이 성장과 쇠락이 이루어지는데, 우리가 앞으로 분석할 기업이 어떤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지 점검 볼 필요가 있다. 이번 feed에선 Life cycle도 구체적으로 다루면 좋겠지만, '6가지 유형' 중심으로 다룰 것이기 때문에, 위 그림에서 나타나는 단계별 Sales, Profit, Cash flow 만 유념해서 보고 지나가도 좋다.


저성장주

 

Source : infostock.co.kr

 

저성장주는 성숙한 대기업 주식으로, 대체로 GD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을 뜻한다. 앞에서 다루었던 성장곡선의 Maturity 단계이며, 기업의 profit이 감소하면서 신사업을 찾거나 청산하거나 둘 중 하나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작년 GDP성장률이 2.0%, 미국이 2.1%정도 되니깐, 보통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매출액성장률을 보인 산업과 기업이 저성장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2% 근방의 매출액성장률을 가지고 있는 산업의 예를 들면, 건설업, 철강업, 의류업, 은행업 등이 있다.

저성장주가 처음부터 저성장주였던 것은 아니다. 위에서 다루었던 기업의 사이클에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고성장주가 저성장주로 바뀌었을 뿐이다. 예시로 들었던, 건설업, 철강업, 의류업은 모두 우리나라 70~80년대의 국가주도 산업이었고 폭발적인 고성장으로 국가의 부를 견인해왔었다. 그러나, 국가가 성장하면서 집과 옷이 모두 부족하지 않은 시대가 찾아왔고, 그 수요가 질적인 paradigm으로 바뀌면서 저성장국면으로 들어 온 것이다.

투자측면으로 봤을때는, 저성장주의 기업들의 특징은 비교적 다른 산업군의 기업보다 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것이다. 더 이상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이익을 환원시키는 것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높은 배당수익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을 때는 저성장주를 잘 분석해서 포함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대형우량주

 

Source : finance.naver.com

 

 

대형우량주는 말그대로 시가총액 10조이상의 거대한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은 이미 거대한 덩치 때문에, 주가가 민첩하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르게 성장한다. 따라서, 이들을 투자해서 5년안에 2배,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Peter Lynch의 말에 따르면 연 10~12%의 수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0년전에도 1위였는데, 당시 5000원 정도 (최근 1/50 액면분할 적용시) 였던 주가가 45400원 (2020년 3월 21일 종가) 하고 있으니 20년에 9배가 넘는 수익률 (연평균 11.6%) 을 거둔셈이다.

따라서, 재테크로서 주식투자를 할 의향이 있지만, 본업 때문에 개별주식을 분석할 시간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고성장주

 

 

피터린치에 따르면, 고성장주는 연 20~25%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 기업이다 (요즘말로치면 스타트업이 적절하겠다). 또한, 저성장 업종에서도 확장할 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위 성장곡선에서 보자면, Launch와 Growth 단계 사이에 속하는 회사들로 볼 수 있고, Maturity 단계에서 점선으로 표시되는, 즉, 신사업 단계로 넘어가는 회사들도 이에 속한다. 

산업으로 예를들면, 앞으로 도래될 전기차산업의 배터리 부문, 글로벌 선진국 고령화에 의한 Bio healthcare 부문, 여러가지 공유경제 관련 산업이 있다.

투자측면에서 보자면, 고성장주는 굉장히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이에 필자도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섹터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 고성장국면의 산업에서는 경쟁도 치열하고, 자금부족의 issue를 겪는 신생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지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고성장주에 투자할 때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요소를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투자해야 한다.

  1. 투자할 기업의 사업이 성장국면에 속해 있는지. (e.g. 전기차, 바이오, 공유경제)

  2. 그 기업의 Market share 1위 또는 2위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경쟁력'이 계속해서 존재하는지.

  3. 투자의 주체가 확실한지 (계속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를 먼저 고려하고, 그 다음 개별적인 재무분석이나 마켓타이밍 분석을 하는 것이 순서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 10년 이런 고성장주가 대형우량주로 변하는 과정을 알게 모르게 많이 봐왔다. 2G에서 3G로, 3G에서 4G로 변하면서 폭발적인 성장과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들이 바로 그 예시다.

흔히 FAANG이라고 일컬어지는, Facebook, Amazon, Apple, Neflix, Google이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 FAANG을 투자하기에는 '고성장주'로서는 매력이 없다. 이들은 이미 10년 사이에 20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기에 더 이상 그렇게 수익을 거두기가 (지금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 10년전의 FAANG같은 주식들을 '지금' 찾는 것이 숙제이다. 어떤 기업이 FAANG처럼 앞으로의 10년 후 우리 삶 주위에 녹아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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